직구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소위 돼지코라 불리는 변환 플러그 많이 가지고 계실 거예요. 저도 예전에는 직구로 산 제품이 11자 전원이면 그냥 업체에서 같이 주는 변환 어댑터에 꽂아서 쓰곤 했지만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돼지코에 딱 맞지 않고 헐렁인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스파크도 튄 적도 많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변환플러그를 쓰는 대신 직접 접지 플러그를 사서 교체해 보기로 했어요.
저도 첨에는 그냥 돼지코가 문제일 거라 생각하고 다른 제품들을 많이 샀어요. 좋다던 돼지코를 샀는데도 유격의 차이만 있을 뿐 이게 어느 정도는 흔들리더라고요. (물론 직구할 때 서비스로 껴주는 돼지코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이었지만요)
뭐 그냥 쓰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이것 때문에 웬만하면 직구 제품을 잘 안 사게 되더라고요. 아예 8 자 코드라서 선을 바꿀 수 있는 거 아니면요.
다이소 접지플러그
다이소 공구 쪽에 가면 그냥 플러그 하고, 접지플러그가 있어요. 접지 플러그는 2개입이 3,000원 그냥 플러그는 1개에 1,000원이에요.
제가 교체할 제품은 접지가 없는 제품이지만 좀 더 안정적으로 생긴 접지플러그를 구매했어요. 접지가 없으면 아무거나 구매하셔도 되지만 접지 제품이라면 꼭 접지 플러그를 구매하셔야 돼요.
국내생산 제품이고 KS품질인증도 받았네요. 컬러는 흰색이고요. 아마 찾아보니 다른 컬러는 없는듯합니다. 정격은 16A, 250V로 교체하려는 제품이 프리볼트인지 꼭 확인하시고 교체하세요~
직구 제품 전원플러그 교체방법
옆에 자그맣게 위너스라고 쓰여있네요. 뒤에 잡기 편하게 만들어서 빼는데 문제는 없겠군요.
교체할 제품은 에디파이어 MR4 스피커입니다. 가성비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구매하시는 제품이죠. 며칠 동안 돼지코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바꿔줘야겠네요.
먼저 과감하게 전원을 잘라줍니다. 안을 보면 선이 2개가 보이네요. 접지선이 있었다면 3개가 나올 거예요.
케이블을 자르고 겉에 있는 전선도 살살 잘라줍니다. 그리고 안에 있는 전선도 살살 잘라서 이런 식으로 구리선이 나오게 만들어주면 됩니다.
함께 구매한 다이소 와이어 스트리퍼로 잘라봤는데 잘 안 돼서 그냥 커터칼로 살살 잘라줬습니다. 만약 너무 세게 잘랐다면 그 부분을 잘라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대신 선이 점점 짧아짐) 그다음에 구리선을 감아주고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기 전원플러그에 나사를 풀어줘야 하는데 풀리지가 않습니다...
집에 있는 십자드라이버들로 돌려봤으나 얼마나 세게 고정되어 있는지 오히려 드라이버가 갈립니다 ㄷㄷㄷ
밑에 선 고정시켜 주는 나사는 바로 풀렸는데... 난감했지만 크기가 큰 일자드라이버로 겨우 풀어줬습니다... 글로 쓰니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드라이버 찾고 나사 푸느라 30분은 고생한 듯... (다른 분들은 이런 이야기가 없어서 저만 그런 걸 수도...?!)
플러그를 분해했다면 아까 작업해 둔 구리선을 저기 동그란 부분 두 개에 하나씩 넣어주면 됩니다. 먼저 옆에 황금색 나사를 살살 풀고 전원선을 넣은 뒤 살살 조여주면 됩니다. 너무 세게 조이면 선이 끊어지거나 플라스틱이 금 갈 수 있으니 살살...
그리고 전원선의 경우 별다른 구분이 없어서 그냥 하나씩만 넣어주면 됩니다.
만약 접지선이 있다면 가운데 부분에 접지선을 중앙에 꽂아주면 됩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접지선은 연두색이나 노란색, 혹은 그라데이션이 있는 컬러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해 주면 끝이 납니다. 그러면 이런 식으로 마감되는데 저렇게 선이 헐렁한 게 불안하시다면 다이소에서 같이 파는 케이블 단선방지 제품이나 열수축 튜브, 전기 테이프 등으로 감싸주면 좀 더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겁니다.
플러그 교체 해본 결론
직구 제품 전원 플러그 바꾸기 어렵지 않다 (나사만 잘 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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